(경비원 아저씨 생활복지운동) 태승훼미리2차아파트, 진행 - 책자 만들고 전달하기

 

 

이 글은 실습생 이예지 학생의 글에서 권대익 사회사업가가 발췌 편집했습니다. 

 

[2020.07.25/태승] 어린이 기획단, 부모님 사전 만남 이예지

[2020.07.28/태승] 어린이 기획단과 홍보지 만들기 이예지

[2020.07.29/태승] 태승아파트 생활복지운동준비를 돌아보며 이예지 

[2020.07.30/태승] 생활복지운동 홍보지 부착 이예지

 

[2020.08.04/태승] 붙임쪽지 이예지

[2020.08.05/태승] 홍보지 수거와 책자 만들기 이예지

[2020.08.06/태승] 마지막 만남, 경비원 아저씨께 책자 전달하기 이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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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아저씨 생활복지운동) 태승훼미리2차아파트, 준비 - 기획단 모집과 홍보지 만들기

 

 


 

홍보지 수거하기

 

 

집에 들어가니 채윤이 시무룩해 있습니다. 

자신의 라인 말고 다른 라인의 승강기에는 쪽지가 많이 있지 않다고 실망했습니다.

 

“선생님 제가 꾸민 종이에 쪽지가 얼마 없어요. 오빠 것에만 많이 붙어 있어요.”

 

채윤은 자신이 꾸민 홍보지가 문제였나 하고 자꾸만 자책하고 있었습니다. 

채윤을 위로해주었습니다. 

채윤이 꾸민 홍보지가 있는 곳은 사람이 적게 살아서 쪽지가 적은 것이라고 설명해주었습니다. 

그제야 채윤은 마음이 조금 풀린 듯 보였습니다.

 

 

민준, 채윤에게 오늘 할 일을 설명한 뒤, 홍보지를 떼러 함께 나갔습니다. 

 

“선생님 이렇게 많은 사람이 쪽지를 써줄지 몰랐어요.”

 

민준이 말했습니다. 

민준도 이웃과 인정을 느끼는 중입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많이 붙어 있지 않았는데 

점점 쪽지가 많아진 것을 보니 마음이 따뜻해지나 봅니다.

 

 

한 홍보지에는 제가 만든 종이상자와 함께 포스트잇이 사라졌습니다.

 

“선생님이 열심히 만든 상자도 같이 훔쳐갔어요. 나쁜 사람들이에요.”

 

민준은 제가 만든 상자가 없어진 것을 보고 저의 마음을 먼저 살펴주었습니다. 

마음이 참 예쁩니다. 

 

포스트잇이 없어져서 쪽지가 덜 있는 것이 속상했던 민준이었지만 

저의 노력이 담긴 종이상자가 없어진 것부터 살펴주었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혹시나 응원, 감사 쪽지가 아닌 것이 있을까 싶어 처음부터 쭉 읽어보았습니다. 

모두 의미 있고 예쁜 이야기뿐이었습니다. 

 

색종이 꽃을 만든 아이도 있었고

집에서 가져온 포스트잇에 예쁜 테이프로 붙인 아이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포스트잇을 가져가 싸인펜으로 무지개를 그린 아이도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포스트잇을 읽으며 아파트의 따뜻함을 느낍니다. 

 

주민분들이 모두 경비원 아저씨께 감사함을 전하고 인사하고 싶었지만 

그럴 만한 구실이 없어 그러지 못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구실을 복지관과 어린이 기획단을 통해 만드니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경비원 아저씨가 감사하고 인사했습니다. 

 

작은 홍보지 하나가 구실이 되고 감사를 전하는 문화가 되었습니다. 

 

 

 

책자 만들기

 

 

아직 한글을 쓰지 못하는 채윤은 포스트잇을 색지에 붙이고, 민준이 앞표지를 꾸몄습니다. 

 

민준에게 멋진 책자 제목을 정해보면 어떻냐고 제안했습니다. 

다른 아파트는 어떻게 꾸몄는지 보여주며 어렵게 생각하지 않도록 도왔습니다. 

 

민준은 ‘경비원 아저씨께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책’ 이라는 멋진 제목을 만들었습니다. 

민준의 상상력과 어휘력으로 멋진 제목을 만들었다며 지지해주었습니다. 

 

채윤은 혼자 붙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와 이야기 하며 붙이는 것을 좋아합니다. 

채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색지에 쪽지를 붙였습니다. 

 

 

내일 마지막 모임을 언급했습니다. 

 

“선생님 취직 여기 복지관으로 하면 안돼요? 그러면 저희 맨날 맨날 볼 수 있는 거잖아요.”

 

총 5번의 만남이었지만 민준과 채윤과 깊이 친해졌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내일은 서로에게 편지를 써주기로 했습니다. 

 

경비원아저씨께 책자를 전달한 후에, 집으로 돌아와 편지를 쓰기로 했습니다. 

서로 그렇게 마무리하기로 약속하였습니다.

 

 

 

 

경비원 아저씨 만남 준비하기 

 

 

 

 

민준네 집에 들어가기 전 경비아저씨께 아이들이 올 것을 한번 더 말씀드립니다. 

좋은 말씀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오늘은 채윤 민준과 마지막 만남입니다. 

만든 책자를 경비원 아저씨께 전달하는 날입니다. 

민준과 채윤에게 코딩해온 완성된 책자를 보여줬습니다. 

민준과 채윤은 신나하며 책자를 계속해서 넘겨봅니다.

 

“선생님 저 이거 한 장 한 장 다 사진찍을래요.”

 

민준은 자신이 만든 책자를 사진 찍습니다. 

자신이 직접만들고 꾸미고 붙인 책자가 신기한 모양입니다. 

 

집에서 경비아저씨께 어떠한 말로 책자를 전달하면 좋을지 궁리합니다. 

민준은 자신이전달해야 할 정보를 넣어서 어떻게 말해야 할지 잘 알고 있습니다. 

 

평소 우리의 활동을 도와주시던 경비원 아저씨가 아니시기에 

이 사업에 대해 한번 더 설명하고 책자를 드리기로 합니다. 

 

채윤은 옆에서 오빠와 함께 감사인사를 하기로 합니다. 

 

 

 

 

경비원 아저씨 만나기 

 

 

경비원 아저씨에게 책자를 전달했습니다.

민준이가 내용을 잘 설명했습니다.

 

“다들 좋은 말만 써줬네~”

 

경비원 아저씨도 책자를 자세히 살피셨습니다.

아이들에게 연신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이거 아저씨가 평소에 냉장고에 두고 먹는 초콜릿인데, 너희들 줘야겠네.”

 

냉장고에서 초코렛도 꺼내어 주셨습니다.

아이들을 챙기는 어른의 모습이셨습니다.

 

눈물도 흘리셨습니다.

흐르는 눈물을 참고 인사해주셨습니다.

 

이렇게 당신을 생각해주시는 입주자와 아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이신지

엄마 말을 잘 들으라며 덕담을 해주시며 당신의 어머니를 떠오르셨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아이들과 만남에 진지하게 반겨주셨고 아이들도 그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서로에게 편지 써주기

 

 

집으로 돌아와 서로에게 편지를 써줍니다. 

채윤은 저에게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며 예쁜 그림을 그려줍니다.

 

"선생님이 다시 돌아오면 우리집 근처로 취직하세요. 

그래야 매일 만날 수 있으니까요. 선생님을 계속 보고 싶어요."

 

민준의 편지 내용입니다. 

무척 감동이었습니다. 

계속 보고 싶다는 말이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민준의 기억에 오래남는 대학생 선생님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것을 이룬 것 같다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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